유치원 유아들 대상으로 한 언플러그드 코딩 실제 수업 현장 모습

오늘 유치원 아이들과 언플러그드 코딩 수업을 했습니다.

실제로 로봇으로 아이들과 코딩 수업을 하고 있는데 아직 유치원생들이라서 로봇을 

실제로 움직여 보는 코딩은 어려워서 언플러그드를 시작으로 천천히 코딩을

해 볼까 합니다.

코딩이라고 하면 컴퓨터와 로봇을 연결해서 로봇이 움직일 수 있도록 코딩을 짜는 것인데

우리 귀여운 유치원생들에게는 이런 코딩 수업보다는

컴퓨터를 연결하지 않고도 코딩을 할 수 있는 언플러그드 코딩이 좋을 것 같아서 

수업을 했습니다.

 

수업하기 전 아이들에게 먼저 언플러그드 코딩에 대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1. 언플러그드 코딩이 무엇일까요?

" 우리 귀여운 유치원 친구들! 언플러그드 코딩이 뭘까요?"

라고 물어보니^^

"........" 

항상 제 수업시간에 서로 이야기하려고 하고 서로 코딩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언플러그드 코딩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다들 저만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 말이 어렵죠? 맞아~ 말은 어렵지만 실제로 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 정말요? "

" 언플러그드 코딩은 컴퓨터 없이도 코딩을 해 볼 수 있어요."

" 빨리 해요!!! "

 

2. 언플러그드 코딩 수업 준비

1) A4용지에 칸을 나눕니다.

2) 출발점과 도착점을 지정합니다.

3) 중간에 장애물을 놓습니다.(참고로 아이들은 똥을 좋아해서 똥모양을 넣었어요^^)

4) 출발점에서 깃발이 있는 도착점까지 화살표 카드를 놓습니다. 

 

3. 실제 유치원생들의 언플러그드 수업 모습

아이들이 2명씩 짝을 지어서 화살표 카드를 놓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기에 정답이 없는 것이 이 수업의 핵심입니다.

코딩이라는 것은 얼마든지 다르게 짤 수 있는 것이어서 저는 아이들이 어떻게 길을 잘 찾아가는지를

보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 6세밖에 안되었는데 꽤 잘 찾아가더라고요.

옆에 있는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이리저리 화살표를 잘 찾아서 놓는 것을 보고 너무 기특했습니다.

화살표 명령어를 여러 개 사용해서 도착지까지 가는 친구들도 있고

간단하게 몇 개의 화살표 카드만 가지고 도착지까지 가게 만드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제가 한 번 장애물 없이 도착점까지 가는 방법을 알려주었는데

이렇게 장애물이 있는데도 금방 따라 하는 걸 보면 그동안 했던 코딩 수업들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로봇으로 코딩수업을 하는데 코딩앱을 이용해서 로봇을 움직여 보는 것을 몇 번 했더니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얼마 전 수업에서는 내가 직접 로봇팔이 되어서 종이컵 쌓기 수업도 했습니다.

 

1) 나는 로봇팔이 되고 옆에 있는 친구는 명령을 내립니다.

2) 종이컵을 명령하는 말에 따라서 움직이며 쌓기를 시작합니다.

3) 절대로 로봇은 사람이 명령하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규칙을 정하고 수업을 하니 아이들은 내가 로봇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즐거워하며 종이컵 쌓기 미션을 했는데요.

처음에는 그냥 막 쌓더니 제가 하나하나 종이컵을 쌓는 순서를 보여주니

손도 펴고 종이컵도 잡는 동작도 하나하나 순서에 맞게 해 나가더라고요.

 

우리는 사람이라서 생각을 하고 움직이지만 로봇은 생각을 못하고 입력된 명령대로만

움직이니까 로봇에게 순서대로 하나씩 명령을 내려줘야 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4. 언플러그드 코딩 수업 후기

지금은 언플러그드 코딩을 이용해서 코딩에 대해 천천히 익혀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1학기라서 직접 컴퓨터로 코딩을 하지는 못하지만

코딩의 원리를 직접 몸으로 익히고 배워가면 분명히 로봇에게 내가 원하는 동작을 코딩을 하여

움직여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 수업시간마다 로봇코딩 수업을 기다려 주는 너무 예쁜 우리 아이들이라서

오늘도 열심히 다음수업을 위해 연구하고 아이들이 좋아하고 하나라도 배워갈 수 있는

코딩 수업이 되도록 하려고 합니다.